경북 김천시 농소면 도공촌 전원주택단지에 가면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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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ht43oso 조회1회 작성일 25-06-06 07:53본문
경북 김천시 농소면 도공촌 전원주택단지에 가면 눈에 띄는 건물이 하나 있다. '해담가'라는 이름의 붉은색 2층 벽돌집이 그것이다. 이곳에는 정영균(52) 김천현대목재김천공장 대표와 아내 손희경(47) 씨, 그리고 다섯 자녀가 살고 있다. 오남매 중 첫째인 승원(20) 군은 대학생이고 둘째 재연(17)은 고등학교 2학년, 셋째 승익(15) 중학교 3학년, 넷째 다인(11) 초등학교 5학년, 막내 예진(8)은 초등학교 2학년이다. 부부는 "해를 담을 만큼 깊고 넓은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집 이름을 해담가로 지었다"며 "일곱 식구를 품은 이 집에서 우리 가족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해 지은 집 '해담가'"왜 내 방은 없어요?" 해담가는 넷째 다인이의 이 말 때문에 탄생했다. 당시에도 주택에 살았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때 지은 것이라 일곱 가족을 품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아이들은 커가면서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했고 부부도 일상을 보내면서 보충하고 싶은 부분이 점점 늘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다인이의 이 외침은 부부를 또 한번 집 짓기에 도전하도록 만들었다.'이번에는 오롯이 아이들만을 위한 집을 짓자'. 부부의 다짐이었다. 이 때문에 건축 전 수많은 가족 회의를 통해 아이들의 요구사항을 녹여냈다. 그렇게 2021년 완공한 집은 아이들, 엄마, 아빠 모든 가족을 만족시켰다. 특히 2층에 마련된 오남내 방은 프라이버시를 존중한 동선과 입체적인 복층(아래층에 침대, 위층에 책상을 두는 2층 구조)으로 설계, 자녀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자신을 가꾸는 데 관심이 많아질 시기라 아이들 욕실에 따로 파우더룸을 둔 것도 아이들을 기쁘게 한 포인트다.2층 가족실도 자녀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공간이다. 1층에 가족실이 있지만 2층에 또 다른 가족실을 둬 오남매가 공부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다 가끔 일상에 치여 지치거나 기분이 가라앉으면 2층 발코니에 둘러앉아 마음을 나눈다. 1층 안마당 데크는 평소엔 티룸으로 사용되지만 여름철이면 오남매 전용 워터파크로 변신하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각자의 공간이 주어진 만큼 해담가에서는 지켜야 할 철칙도 있다. 내 공간 치우기, 형제자매 협력하면서 사회생활 연습하기, 동생들 부족한 부분 대구 북구 연암서당골의 가파른 경사로를 DRT가 통과하고 있다. 북구청 제공. 5일 대구 북구 연암서당골 문화센터 앞에서 DRT에 탑승한 한 주민이 손을 흔들고 있다. 북구청 제공. 5일 오전 10시쯤 대구 북구 산격동 연암서당골 문화센터 앞은 동네 주민들로 붐볐다. '대구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라는 문구가 새겨진 13인승 승합차(쏠라티) 두 대가 정차했다. 차량을 지켜보던 60대 주민은 "여긴 워낙 경사가 심해 짐이 있으면 다니기 힘들었는데, 정말 잘됐다. 시간대만 맞으면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좋아했다.이날은 오는 10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갈 DRT(영남일보 2025년 5월 29일자 9면 보도)의 첫 시범운행이 있는 날이다. DRT는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교통수단이다. 대구에선 수성알파시티 등 기존 5곳에 더해 수성구 범물동과 북구 연암서당골 일대에 추가 도입 및 운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시범운행은 본격 운행에 앞서 불편사항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DRT 차량 내부 모습. 박영민 기자. 이날 운행은 어르신들의 왕래가 잦은 연암서당골 문화센터에서 출발했다. 출발과 동시에 아찔한 경사의 내리막길을 맞닥뜨렸다. 비탈진 길을 지난 후 인문마당 쉼터와 서당골 경로당을 거쳐 골목 밖에 있는 성북교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2~3분 만에 도착했다. 이후 노선은 어르신들의 주요 도착지인 병원과 산격종합시장으로 이어졌다. 다시 연암서당골로 돌아왔을 땐 유치원·테니스장·풋살장 등이 위치한 유아숲 체험원을 순환했다.DRT차량 내부엔 교통카드 단말기를 비롯해 개별 좌석엔 에어컨이 설치됐다. 차량 상부에는 수납공간도 마련돼 실용성을 높였다.연암서당골 일대는 도로가 좁고 경사진 탓에 시내버스 진입이 어렵다. 가장 가까운 정류장까지도 도보로 20분 이상 걸린다. 대구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사각지대다. 특히 이 지역은 고령층 비율이 높아 교통 약자 비율도 크다. 지난해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37%를 넘어섰다.이에 DRT 노선은 문화센터, 경로당, 마트, 병원 등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주요 거점을 연결하고, 시내버스 정류장과 연계되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