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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조회1회 작성일 25-04-16 03:46본문
올림픽공원 [해운대구 홈페이지 캡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한국거래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금융 자율형 사립고 유치에 뛰어든 부산 해운대구가 다른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내부 반발까지 겪으며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다. 1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부산시와 함께 '부산 금융 자율형 사립고 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이에 따라 부산지역 기초단체들이 유치전에 나섰고, 초기 5곳에서 현재는 강서구·남구·해운대구 3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2029년 개교 예정인 금융 자사고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금융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강서구는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지역, 남구는 용호동 일대 유람선 터미널 인근, 해운대구는 벡스코 제2전시장 옆 올림픽공원을 각각 자사고 부지로 신청했다.최종 선정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해운대구는 타 기초단체와의 경쟁뿐 아니라 부지 선정과 관련한 내부 반발에도 직면해 있다. 해운대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은 15일 성명을 내고 "금융 자사고 유치를 위한 올림픽공원 폐지를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민주당은 "88올림픽을 기념해 조성돼 37년간 시민의 휴식처 역할을 해온 올림픽 공원을 사립학교에 제공하는 것은 도시 생태계를 훼손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부지 밑에는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돼 있고, 지자체도 '하수도정비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만큼 국지성 호우에 대해 우려가 큰 상황에서 학교를 건립하는 것은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근에 벡스코·대형백화점 등이 밀접해 있어 교통 혼잡, 소음, 미세먼지가 발생해 쾌적한 교육환경과는 멀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해운대구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최적지로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자사고 유치는 지역 교육과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해당 입지는 해운대의 다양한 인프라를 도보권에서 누릴 수 있어 경쟁 지자체에 비해 강점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부지 제공은 일반 아파트 개발과는 공공성 관점에서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저류조 관련한 부분도 충분히 검토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 같은 쟁점들은 부산시와 거래소 측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이후 선정 과정에서 모두 감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가가 ‘이건희 컬렉션’ 국가 기증 때도 내놓지 않은 국보 ‘금강전도’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겸재 정선’전에 얼굴을 내밀었다. 대중에 공개된 것은 15년 만이다. 해방 전후를 각기 대표하는 수집가 간송 전형필의 간송미술관과 호암 이병철의 호암미술관이 합심해서 만든 이번 전시에는 겸재 정선의 대표작이 총출동했다. ‘금강전도’(18세기 중엽, 종이에 수묵담채, 130.8×94.5㎝). 리움 제공 “옹은 천하에 무궁한 명성을 차지하고, 겸해서 팔십의 장수를 누렸으니 하늘이 옹에게 주는 것이 너무 풍부하지 않은가.”84세에 세상을 떠났을 때 조선의 한 문인이 이렇게 헌사를 바친 화가가 있었다. 그림 재주로 영조의 사랑을 받았고 화명은 중국에까지 알려졌다. 인복과 관운이 따랐다. 조선시대에 드물게 장수했다. 몰락한 양반가에 태어났지만 이처럼 최고의 인생을 살았던 조선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 그를 조명하는 역대급 전시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초반인데도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리움미술관 홍보실 박민선 수석은 “역대 최다 관람객을 동원한 ‘김환기’전(총 15만명)보다 첫 주 관람객 수준으로는 더 많다”며 기록 경신을 예상했다. 다시 보기 힘든 역대급 전시 18개 기관 및 개인 소장품 총 165점이 나왔다. 국내 최대 사립미술관인 삼성 리움미술관과 간송미술관의 양대 컬렉터 파워가 작동한 덕분이다. 리움 소장품은 15점이지만, 간송미술관에서 무려 79점을 보탰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도 33점이 출동했다. 국보가 2점, 보물이 57점이다. 국보는 국가에 기증된 ‘인왕제색도’(이건희 컬렉션)와 삼성가 소장인 ‘금강전도’이다. 모두 볼 수 있다. 다만 인왕제색도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 일정으로 내달 6일까지만 전시된다. 전시를 기획한 조지윤 소장품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리움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 대구 간송미술관에서 다시 선보인다”고 했다. 인복과 관운 넘치는 인생 정선은 숙종 말년에 한양의 백악산 서쪽, 지금의 청운중학교가 자리한 청운동 일대에서 태어났다. 집안은 증조부까지 벼슬을 내지 못한 몰락한 양반 가문이었다. 하지만 같은 동네에서 대대로 살았던 ‘조선의 메디치가’ 안동 김